오늘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이 리튬 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인 점을 감안해 오전 10시 40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0시 54분께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경보령을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의 장비를 동원하여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 당국과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시민들에게 창문을 닫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장에 오늘 근무자는 총 67명으로 추정이 되며 정규직과 당일 일용 근로자가 섞여 있어 정확한 작업 인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이 21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리셀 공장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이기에 최소 3만 5천여개의 배터리가 공장 안에 있는 것으로 보여 지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화 작업에서도 리튬 배터리는 금속성 물질이라 물로 진화할 수가 없기에 마른 모래와 팽창질석을 준비해 놓고 있는데 내부에 진입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저녁 6시 현재 최초 사망자 1명과 실종됐던 21명 등 총 22명의 시신을 확인해 수습을 완료했고 화재 현장 안에 1명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따라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한국인 사망자는 2명이며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 등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각해 맨눈으로는 남녀만 구분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DNA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은 공장 11개 건물 중 불이 난 3동의 2층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며 계단으로 진입했을 때 우측면에서 많은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2명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당시 작업자들은 처음 불이 났을 때 소화기를 이용해 직접 불을 끄려고 시도는 했지만 대다수가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라 공장 구조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소화기를 이용해 시도는 했지만 리튬 배터리이다 보니 소화능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발화된 원인을 폐회로 텔레비전으로 봤더니 배터리 부분에서 작은 흰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고 급격히 발화해서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는 시간은 15초였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쇄 폭발이 일어나자 작업자들은 탈출구가 없는 출입문 반대 밀폐공간으로 대피하여 인명피해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시청에 사망자와 유가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으며 사상자 안치 및 입원시설에 도 직원을 1대 1로 매칭하여 사망자와 유가족 법률상담 지원절차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외국인 20명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며 필요하다며 항공료 체류비 통역 서비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의 원인이 된 리튬전지
리튬전지는 리튬 코발트 산화물과 탄소 사이에 유기 전해질을 넣어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게 하는 원리로 이루어진 이차 전지입니다. 이는 양극의 리튬이온이 중간의 전해액을 지나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킵니다. 리튬전지는 무게가 가볍고 고용량의 전지를 만드는 데 유리하여 휴대전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에 많이 사용되고 리튬은 본래 불안정한 원소이기에 공기 중의 수분과 급격히 반응해 폭발하기 쉬우며 전해액은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리튬전지는 안전보호회로 가 들어가고 내부는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둘러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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