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첩증, 갑자기 시작되는 복통의 진짜 이유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배가 아프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배앓이로 지나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상황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장중첩증이다.
장중첩증은
이름부터 생소하고 낯설지만,
특히 영유아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응급 질환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장중첩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장중첩증이란 무엇일까
장중첩증은
말 그대로 장의 일부가 다른 장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망원경이 접히듯이
한쪽 장이 옆 장 속으로 밀려 들어가
겹쳐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장이 겹쳐지면
내용물이 정상적으로 지나가지 못하고,
혈액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장중첩증은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빠른 판단과 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장중첩증은 왜 생길까
장중첩증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조금 다르다.
영유아에서의 장중첩증
영유아, 특히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아이들에게
장중첩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시기의 장중첩증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장 운동이 갑자기 활발해질 때
- 바이러스 감염 후 장 림프조직이 커질 때
이런 상황에서
장이 한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에서의 장중첩증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장중첩증은
비교적 드물다.
하지만 발생한다면
대개 원인이 분명한 경우가 많다.
- 용종
- 종양
- 수술 후 유착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장중첩의 ‘축’ 역할을 하게 된다.
장중첩증의 대표적인 증상
장중첩증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1. 간헐적인 심한 복통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기며
심하게 울다가,
잠시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 통증은
몇 분 간격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2. 구토
장 내용물이 막히면서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음식물,
진행되면 담즙성 구토가 나타나기도 한다.
3. 혈변 또는 점액변
장중첩증이 진행되면
혈액과 점액이 섞인 변이 나올 수 있다.
이른바 ‘딸기잼 변’이라고 불리는 형태다.
다만
모든 경우에 혈변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4. 처짐과 무기력
통증이 반복되면서
아이가 평소보다
기운 없고 축 처져 보일 수 있다.
단순 복통과 어떻게 구분할까
부모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단순 배앓이보다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울음이 갑자기 시작되고 매우 심함
- 일정 시간 간격으로 통증이 반복됨
- 울다가 갑자기 멀쩡해짐
- 구토가 동반됨
특히
평소와 다른 울음은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장중첩증의 진단
장중첩증은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 복부 초음파
영유아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다.
비침습적이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장중첩증 특유의
‘과녁 모양’ 소견이 보이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2. 복부 CT
성인의 경우
CT 검사가 사용되기도 한다.
원인 병변을 함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중첩증의 치료 방법
치료는
진단 시점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1. 비수술적 치료
초기에 발견된 경우
공기나 조영제를 이용해
장중첩을 풀어주는 시도를 한다.
이 방법은
성공률이 비교적 높고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수술적 치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비수술적 치료 실패
- 장 괴사 의심
-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 성인 장중첩증
수술을 통해
겹쳐진 장을 풀거나
문제가 되는 부위를 제거한다.
치료 후 예후는 어떨까
대부분의 소아 장중첩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다만
일부 아이들은
재발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관찰이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장중첩증은 예방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소아 장중첩증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은 도움이 된다.
- 아이의 울음 패턴을 평소에 잘 관찰하기
-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지체하지 않고 병원 방문
-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너무 오래 끌지 않기
빠른 판단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다.
부모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장중첩증이라는 진단을 들으면
부모는 큰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질환은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편에 속한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빠르게 대응했다면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인 장중첩증, 왜 다를까
성인의 장중첩증은
복통이 비교적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 만성 복통
- 간헐적 소화 불량
- 체중 감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위장 장애로만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장중첩증을 대하는 현실적인 태도
장중첩증은
지나치게 두려워할 병도 아니고,
가볍게 넘길 문제도 아니다.
-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
- 빠르게 의료진을 만나는 것
- 치료 후에도 경과를 지켜보는 것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대응이다.
장중첩증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지만
대응이 빠르면
잘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아이의 경우,
부모의 관찰과 판단이
치료의 출발점이 된다.
‘괜찮겠지’보다는
‘확인해보자’는 선택이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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