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부터 어깨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려는데 예전처럼 부드럽게 올라가지 않고, 셔츠를 입거나 머리를 묶는 사소한 동작에서도 묘한 통증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로가 쌓였다고 생각해 넘기기 쉽다.
며칠 쉬면 나아질 거라 믿고 파스를 붙이거나 스트레칭을 해보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서서히 시작되는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동결견, 흔히 말하는 오십견이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막상 동결견이 어떤 질환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이 들면 생기는 병”, “어깨가 굳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결견은 단순한 노화 현상도 아니고, 그냥 참고 지나갈 문제도 아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통증이 수개월, 길게는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일상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남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동결견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동결견이란 무엇일까
동결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린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으로 두꺼워지고 굳어지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말 그대로 어깨 관절이 얼어붙은 것처럼 잘 움직이지 않게 된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팔을 위로, 뒤로, 옆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관절낭이 유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점점 딱딱해지면, 관절이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동시에 나타난다.
동결견의 특징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이 모두 제한된다는 점이다.
즉, 스스로 팔을 움직이려고 해도 잘 안 움직이고, 다른 사람이 도와서 움직이려고 해도 범위가 제한된다.
왜 ‘오십견’이라고 불릴까
동결견이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유는, 과거에는 50대 전후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활 습관 변화, 스마트폰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40대, 심지어 3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의료 현장에서는 오십견보다는 동결견이라는 표현을 더 정확한 용어로 사용한다.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동결견은 왜 생길까
동결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하나로 정의되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히 언급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어깨 관절의 사용 감소
장기간의 잘못된 자세
외상 후 어깨 고정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같은 전신 질환
호르몬 변화
특히 팔을 잘 쓰지 않게 되는 상황이 동결견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어깨 통증이 있어 움직임을 줄이다 보면, 관절낭이 점점 굳어 악순환이 이어진다.
또한 골절이나 수술 후 어깨를 오랫동안 고정한 경우에도 동결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결견의 진행 단계
동결견은 갑자기 완성된 상태로 나타나는 병이 아니다. 보통 세 단계를 거쳐 서서히 진행된다.
1단계: 통증기
이 시기에는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움직임은 아직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특정 각도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2단계: 동결기
통증은 다소 줄어드는 대신, 어깨가 눈에 띄게 굳는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매우 어려워진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시기다.
3단계: 해빙기
서서히 어깨 움직임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통증도 줄어들고 관절 가동 범위가 조금씩 넓어진다. 다만 이 단계까지 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동결견의 대표적인 증상
동결견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어깨를 움직일 때 깊숙한 통증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기 어려움
옷 입기, 머리 감기 같은 일상 동작의 어려움
밤에 심해지는 통증
어깨가 굳은 느낌
특히 “등 뒤로 손을 보내는 동작이 안 된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브래지어를 잠그거나 허리를 긁는 동작이 대표적인 예다.
단순한 어깨 통증과 어떻게 구별할까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 질환, 석회화 건염, 근육통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동결견과의 가장 큰 차이는 움직임 제한의 범위다.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통증은 심하지만,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
반면 동결견은 관절 자체가 굳어 있어 외부의 도움으로도 움직임이 제한된다.
동결견은 저절로 낫기도 할까
“가만히 두면 자연스럽게 낫는다”는 말도 종종 들린다.
실제로 동결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간이 매우 길고, 회복 과정에서 심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 없이 방치하면 관절 가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참기보다는, 초기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동결견의 치료 방법
동결견 치료의 핵심 목표는 통증 완화와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이다.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된다.
약물 치료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가 사용된다.
급성 통증기에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
온열 치료,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치료 등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돕는다.
주사 치료
염증이 심한 경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반복적인 주사는 신중해야 한다.
운동 치료
동결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관절을 움직여 주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다.
동결견에 도움이 되는 운동
운동은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펜듈럼 운동
벽 타기 운동
수건 스트레칭
막대기 운동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아가며 억지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라는 점이다.
꾸준함이 가장 큰 치료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까
대부분의 동결견은 수술 없이 호전된다.
하지만 장기간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절 움직임이 거의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낭 유리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극히 일부의 경우에 해당하며,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하다.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까
동결견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한 질환이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다만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를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 방법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갑작스러운 무리한 동작 피하기
가벼운 스트레칭 습관화
통증이 심할 때는 휴식
작은 습관 변화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결견은 갑자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하지만 정확히 알고 대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참는 것이 답이 아니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다.
어깨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지금의 불편함이 오래된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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