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성각결막염, 단순 눈병으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이 끼고, 눈이 따끔거릴 때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 눈병이네.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지만 그 눈병이 유행성각결막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이나 환절기, 어린이집·학교·사무실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진다.
유행성각결막염이란 무엇일까?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눈의 염증 질환이다.
이름 그대로
- 각막과
- 결막
두 부위에 동시에 염증이 생긴다.
단순 결막염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도 다르고 경과도 훨씬 길며
관리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왜 ‘유행성’이라는 말이 붙을까?
이 질환에는 꼭 따라붙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유행성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 손, 수건, 문손잡이, 물놀이 시설 등
일상 접촉만으로도 쉽게 옮으며
- 집단 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 워터파크, 학원, 군부대, 병원 등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명이 동시에 감염되기도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원인
원인은 대부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외부 환경에서 잘 죽지 않는다
- 소독이 어려운 편이다
- 눈, 코, 입을 통해 쉽게 침투한다
눈을 비비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손에서 눈으로 옮겨갈 수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잠복기
감염되었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약 5~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이 기간 동안 본인은 멀쩡하다고 느끼지만
이미 전염력이 있는 상태일 수 있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들
유행성각결막염의 증상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지만,
초기에는 단순 눈병과 구분이 쉽지 않다.
초기 증상
- 한쪽 눈의 충혈
- 눈이 따끔거리거나 이물감
- 눈물이 많이 남
- 눈이 쉽게 피로해짐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
- 눈곱 증가
- 양쪽 눈으로 번짐
-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통증
- 빛을 보면 눈이 아픔
- 시야가 흐릿해짐
특히 한쪽 눈으로 시작해 며칠 내 양쪽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 결막염과의 차이점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다.
- 단순 결막염
→ 비교적 빠르게 호전
→ 전염성 약함 - 유행성각결막염
→ 회복까지 2~3주 이상
→ 전염성 매우 강함
→ 각막 침범 가능
눈병이 오래가고, 통증이 심하고,
빛을 보기 힘들 정도라면
유행성각결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왜 위험할까?
각막은 시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조직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각막에 혼탁이 남아
수개월 동안 시야 불편을 겪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유행성각결막염은
대부분 안과 진료를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된다.
- 증상 경과 확인
- 세극등 현미경 검사
- 각막 침범 여부 확인
필요한 경우
바이러스 검사나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약 먹으면 빨리 낫나요?”
안타깝게도
아데노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특효약은 없다.
치료의 핵심은
- 증상 완화
- 합병증 예방
- 회복을 돕는 관리
이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
- 항염 점안약
- 인공눈물
- 필요 시 스테로이드 점안약
- 2차 감염 예방용 항생제 점안
증상에 따라
의사의 판단 하에 약이 조절된다.
절대 스스로 약을 끊거나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개인차는 있지만
대부분 2주에서 4주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초기 증상은 1~2주 안에 가라앉지만
눈의 불편감이나 시야 흐림은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불편하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 격리와 위생 관리
유행성각결막염에서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전염 차단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 손 자주 씻기
- 눈 만지지 않기
- 수건, 베개, 화장품 따로 사용
- 콘택트렌즈 착용 중단
- 수영장, 찜질방 이용 금지
학교나 직장에서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등교·출근을 잠시 쉬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가족 간 전염, 정말 흔하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가족 간 전염이 매우 흔하다.
특히
- 수건 공유
- 같은 베개 사용
- 아이 눈 닦아준 후 손 씻지 않은 경우
이런 상황에서
순식간에 옮는다.
한 명이 걸리면
집안 전체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걸렸을 때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은
- 눈을 자주 비비고
- 위생 관리가 미숙하며
-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아이에게서
눈 충혈과 눈곱이 심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 후유증
대부분은 잘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각막 혼탁
- 빛 번짐
- 시력 저하
- 눈의 건조감 지속
이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재감염도 가능할까?
가능하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해
한 번 걸렸다고 해서
완전히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위생 관리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 손 씻기 습관화
- 눈 비비지 않기
- 공용 수건 사용 금지
- 눈에 이상 있으면 즉시 진료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단순한 눈병이라고 넘기지 말자
유행성각결막염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그 과정이 결코 가볍지는 않다.
전염성, 회복 기간, 후유증까지 생각하면
초기부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주변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눈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자.
그 선택이 눈 건강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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