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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조용히 찾아오는 녹내장, 미리 알아두면 지킬 수 있는 눈 건강

by dumchitdumchit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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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조용하지만 위험한 시력의 적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가장 민감한 기관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공조명에 둘러싸여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눈의 피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점점 시력에 부담을 주는 환경 속에서 조용히 찾아와 시야를 조금씩 잠식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초기 녹내장이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증도 거의 없고 시야가 조금씩 좁아져도 사람들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래서 ‘시력의 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글에서는 녹내장이 어떤 병인지,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법, 일상 속 예방법, 눈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까지 매우 자세하게 풀어보려 한다.

 

녹내장이란 어떤 질환일까?

 

녹내장은 간단히 말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 안에는 ‘안압’이라는 압력이 존재하는데, 이 압력이 높아지거나 시신경이 압력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시신경은 눈이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이곳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녹내장이라고 해서 모두 안압이 높아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안압이 정상이어도 시신경이 약해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타입은 더욱 발견이 늦어진다.

 

그래서 안압만 정상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신경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개방각 녹내장

 

가장 흔한 형태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다. 안압은 정상 범위일 수도 있다.

 

● 폐쇄각 녹내장

 

전방각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로, 통증·두통·구역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급성 발작이 생기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정상안압 녹내장

 

안압은 정상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다. 한국인에게 유난히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 선천성 녹내장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 문제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다.

 

녹내장은 종류가 다양하고, 발병 형태와 진행 속도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조기 발견과 일상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증상

 

녹내장의 가장 무서운 점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개방각 녹내장이나 정상안압 녹내장은 수년 동안 진행돼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세심하게 관찰하면 나타나는 신호들이 있다.

 

1)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

 

녹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옆 시야가 조금씩 좁아진다.

 

사람은 양쪽 눈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시야가 줄어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계단에서 발끝이 잘 안 보인다거나, 주변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임

 

빛의 양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시신경의 기능 저하가 드러난다.


밤길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밝은 데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할 때 적응이 느릴 수 있다.

 

3) 빛 번짐·후광

 

빛 주변에 동그란 무지개가 보이는 듯한 현상이다.

 

4) 갑자기 찾아오는 눈 통증

 

폐쇄각 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강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구역질이 동반되기도 한다.

 

5) 시야 흐림

 

안압 상승으로 시력이 순간적으로 뿌옇게 보일 때가 있다.

 

초기에는 이런 신호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고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한 번 좁아진 시야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신호는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이 생기는 원인

 

녹내장은 특정 원인 하나만으로 생기기보다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1) 안압 상승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눈 속의 방수라는 액체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안압이 올라가고, 이 압력이 시신경을 눌러 손상시키는 것이다.

 

2)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3) 노화

나이가 들수록 시신경이 약해지고 안압 조절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험도가 올라간다.

 

4) 근시

 

근시가 심하면 시신경 구조가 더 취약해질 수 있다.

 

5) 안구 외상

 

강한 충격이 눈에 가해져 방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6) 혈액순환 문제

 

눈 주변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시신경이 쉽게 손상된다.

 

7) 만성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은 눈의 혈관을 약하게 만들어 녹내장의 위험을 높인다.

 

녹내장의 치료 방법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단 하나다.


더 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진행을 멈추는 것.

 

이미 손상된 시야가 회복되지는 않기 때문에, 치료는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는 데에 집중한다.

 

1) 약물 치료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안압을 낮추기 위한 점안약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두 번 넣는 약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2) 레이저 치료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도와 안압을 낮추는 치료다.


짧은 시간에 끝나고 회복도 빠르다.

 

3) 수술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시행된다.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를 새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녹내장 치료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약을 빼먹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 예방법

 

 

녹내장은 위험하지만, 생활 관리만 잘해도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1) 정기적인 안과 검사

 

특히 40대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기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나이와 관계없이 근시가 심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2) 눈 피로 줄이기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은 눈의 부담을 크게 만든다.


20분마다 20초 동안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충분한 수면

 

잠이 부족하면 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4) 과도한 음주·흡연 줄이기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시신경 건강을 약화시킨다.

 

5)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눈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6) 엎드려 자는 자세 피하기

 

얼굴을 베개에 깊게 파묻고 자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7) 스트레스 관리

 

긴장이 지속되면 눈 주변 혈관이 수축해 시신경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에 좋은 음식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은 염증을 줄이고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1) 녹황색 채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은 눈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2) 블루베리, 아로니아

 

항산화 성분이 시신경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3) 생선류

 

연어, 고등어 같은 생선에는 오메가-3가 들어 있어 눈 건강에 좋다.

 

4) 고구마·당근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5) 견과류

 

호두, 아몬드 등은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된다.

 

6) 따뜻한 차

 

루이보스, 보리차 등은 몸과 눈 주변의 순환에 도움을 준다.

 

녹내장에 나쁜 음식

 

녹내장이 있는 경우 피하면 좋은 음식도 있다.

 

1) 너무 짠 음식

 

염분이 많으면 체액 순환이 나빠지고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2) 과도한 카페인

 

일시적으로 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3) 술

 

혈류에 영향을 줘 시신경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인스턴트·가공식품

 

과한 염분·첨가물은 눈 건강에 긍정적이지 않다.

 

녹내장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찾아오고, 심각하게 진행될 때까지 본인이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만 된다면 충분히 진행을 늦추고 평생 큰 문제 없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사용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더더욱 중요한 건강 관리 영역이다.


정기적인 검사, 꾸준한 자기관리,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녹내장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눈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