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에 피해야 하는 음식 -피로하고 어지럽다면 피해야 할 식습관

요즘 들어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럽고 손발이 차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그렇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저혈압(hypotension)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압이 높을 때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혈압이 너무 낮은 것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여성, 다이어트 중인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서 저혈압 증상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그런데, 저혈압을 개선하려면 단순히 ‘좋은 음식’을 먹는 것뿐 아니라 피해야 할 음식을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늘은 저혈압에 피해야하는 식단을 중심으로, 왜 그런지,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저혈압, 알고 먹어야 한다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일 때를 말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혈압이 낮으면 뇌와 장기에 공급되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피로감,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 수분 부족
- 영양 불균형
- 과도한 다이어트
- 내분비 질환(갑상선, 부신 등)
- 심장 기능 저하
- 약물 부작용
그중에서도 식습관은 혈압을 좌우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입니다.
즉, 무심코 먹는 음식 하나가 저혈압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죠.
1. 술(알코올)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더 낮춘다

술은 단시간에 혈관을 확장시켜 일시적으로 따뜻해진 느낌을 주지만,사실은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혈관 확장뿐 아니라 체내 수분을 빼앗는 이뇨 작용을 합니다.
결국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이 더 낮아지게 되죠.
또한 술을 마시면 심박수가 불규칙해지고, 다음 날 탈수로 인해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저혈압인 사람은 가벼운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 더운 날에는 알코올의 탈수 효과가 더 강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2. 과도한 카페인 - 일시적으로 올렸다가 더 크게 떨어뜨린다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올라서 괜찮지 않을까?
많은 저혈압 환자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입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몸이 카페인에 적응하면 오히려 반대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더 낮아지는 rebound 효과가 생깁니다.
또한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수분을 배출시켜 혈액량을 감소시킵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저혈압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음식군이에요.
커피, 홍차, 녹차, 에너지음료, 콜라 등 카페인 음료 섭취를 하루 1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 음식, 정제 탄수화물 - 혈당 급변이 혈압까지 흔든다

저혈압 환자에게 단 음식은 의외의 함정입니다.
초콜릿이나 케이크, 탄산음료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섭취 직후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하지만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고, 그와 함께 혈압도 동반 하락합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몸의 자율신경을 자극해 피로감, 손떨림, 어지럼증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단 음식을 먹는 것은 최악이에요.
혈압이 낮은 사람일수록 단 음식은 일시적인 에너지 부스터가 아니라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설탕, 시럽, 빵, 과자, 달콤한 커피 대신 복합탄수화물(현미, 고구마, 귀리 등)을 선택하세요.
4. 짜게 먹지 않는 식단 -지나친 저염식은 오히려 위험

고혈압 환자에게는 짠 음식 조심이 정석이지만,
저혈압 환자에게는 너무 싱겁게 먹는 식단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금(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유지시켜 혈액량을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극단적인 저염식을 유지하면 혈압이 더 떨어지고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짜게 먹을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싱겁게 먹지 말 것.
된장국, 김치, 미소국처럼 적당한 염분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 - 영양 불균형과 탈수 유발

햄버거, 라면, 감자튀김, 가공식품 등은 나트륨은 많지만 수분은 부족하고 영양이 불균형합니다.
이런 음식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장에 부담을 주고 수분 배출을 촉진시켜 오히려 저혈압을 악화시킵니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은 칼륨·마그네슘·철분 등의 미네랄이 부족해 혈액순환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즉, 짜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음식입니다
.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 신선한 채소,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추천합니다.
6. 탄산음료와 다이어트음료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범

탄산음료나 제로칼로리 음료는 당분 또는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 있어 혈당과 혈압의 급격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은 위를 팽창시켜 포만감을 주지만 실제로는 영양 섭취를 방해하고 탈수를 유발합니다.
특히 다이어트 중인 분들이 자주 마시는 제로콜라, 인공감미료 음료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줍니다.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 대추차, 보리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7. 식사를 거르거나 너무 가볍게 먹는 습관

저혈압 환자에게 공복은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지고, 동시에 혈압도 급격히 낮아집니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습관은 하루 종일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저혈압 체질이라면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가능한 소량이라도 꼭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미음, 삶은 달걀, 두유, 바나나 등 간단하게라도 섭취하세요.
혈당과 혈압이 동시에 안정됩니다.
저혈압이 있다면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음식 외에도 생활습관이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자세를 바꾸기
- 과도한 다이어트 금지 (특히 단식)
- 충분한 수면 확보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압 변동의 큰 원인)
- 하루 1.5~2L 정도의 수분 섭취
생활습관과 음식이 함께 조절되어야 저혈압 증상이 완화됩니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 무엇을 피하느냐 가 더 중요하다
저혈압은 약보다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조절이 가능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을 챙겨 먹더라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저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좋은 음식보다 나쁜 음식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술, 카페인, 단 음식, 인스턴트식품, 공복 습관 등
하루 식단 속 작은 선택이 결국 당신의 혈압을 결정짓습니다.
지금부터 식탁 위의 선택을 바꿔보세요.
꾸준한 관리로 어지럼증과 피로 없는 하루를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