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붓고 아프다면? 다래끼가 생기는 이유와 관리법
눈 다래끼, 작은 염증이 불러오는 큰 불편함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눈이 갑자기 따끔거리거나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처음에는 큰 문제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시야가 무겁고 눈꺼풀에 작은 혹처럼 붓기까지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래끼를 떠올린다.
다래끼는 그 생김새만큼이나 갑작스럽게 생기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불편함을 주고, 일상생활에도 꽤나 신경이 쓰인다.
특히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도중에 눈이 불편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퉁퉁 부어 있으면 외모적인 스트레스까지 겹친다.
하지만 다래끼는 흔한 만큼 치료와 관리 방법도 다양하고, 크게 걱정할 만한 병은 아니다.
중요한 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왜 생기는지를 알고 예방하는 데 있다.
이 글에서는 눈 다래끼가 어떤 병인지, 대표적인 증상, 발생 원인, 치료와 관리법, 예방 습관, 그리고 도움 되는 음식·피해야 할 음식까지 아주 자세하게 풀어보려 한다.
눈 다래끼란 어떤 질환일까?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작은 기름샘이나 땀샘이 막혀 염증이 생기면서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피부에 작은 혹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염증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눈꺼풀의 가장자리나 속눈썹 근처에 생기며, 만지면 아프거나 따끔하고 붓기 때문에 일상에 불편함을 준다.
흔히 다래끼를 ‘속다래끼’, ‘겉다래끼’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는 염증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겉다래끼는 말 그대로 눈꺼풀 바깥쪽 피부에 생기며 겉에서 바로 보인다.
반면 속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에서 생기기 때문에 겉에서 봤을 때는 크게 티가 나지 않아도 통증이 훨씬 심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다래끼는 며칠 동안 붓고 아프다가 자연스럽게 가라앉으며, 심하면 고름이 배출되면서 상태가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된 관리나 습관 때문에 자꾸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순한 피부 질환처럼 느껴져도 눈 건강에 있어서는 꽤 중요한 문제다.
눈 다래끼의 대표적인 증상
다래끼의 증상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래와 같은 변화가 느껴진다면 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1) 눈꺼풀 붓기
가장 흔한 증상이다. 눈꺼풀이 부분적으로 붓고 약간 올라와 있으며, 풍선처럼 말랑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2) 통증 및 압통
특히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통증이 확연하다. 움직일 때마다 따끔거리거나 묵직하게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3) 눈물·이물감
작은 염증이라도 눈 주변은 민감하기 때문에 이물감이 생긴다. 뭔가 끼어 있는 듯 불편하거나 눈물이 자꾸 난다.
4) 빛에 민감함
빛이 평소보다 밝게 느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5) 노란 고름집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고름이 차오르기도 한다. 이는 염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6) 눈꺼풀 무거움
붓기가 심하면 눈 자체가 잘 떠지지 않아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눈 다래끼가 생기는 원인
다래끼는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길 수 있지만, 그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일상 속 작은 습관 하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손으로 눈 만지기
가장 흔한 원인이다. 손에는 수많은 세균이 묻어 있기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자주 만지면 눈꺼풀 주변의 기름샘이 막히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2) 눈 화장 잔여물
아이 메이크업 후 클렌징이 충분하지 않으면 눈꺼풀 라인과 모낭 주변이 막히기 쉽다. 특히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는 잔여물이 남기 쉬워 다래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렌즈 관리 부족
렌즈 보관액을 자주 교체하지 않거나 렌즈 위생이 좋지 않으면 눈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4) 피로와 스트레스
잠을 충분히 자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취약해진다.
5) 기름샘 분비 과다
눈꺼풀에는 기름을 배출하는 마이봄샘이 있는데, 이곳이 기름으로 막히면 다래끼가 생기기 쉽다.
6) 더러운 수건·베개
얼굴이 자주 닿는 물건에 세균이 쌓여 있을 경우 눈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눈 다래끼의 치료 및 관리법
다래끼는 대부분 집에서 관리만 잘해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다만,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오히려 염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1) 따뜻한 찜질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뜻한 온도가 기름샘을 열어 막힌 분비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하루 3~4회
- 10~15분 정도
-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진행
찜질을 꾸준히 하면 붓기와 통증이 개선되며 회복이 빨라진다.
2) 손으로 짜지 않기
많은 사람들이 고름집이 보이면 직접 손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손으로 짜면 염증이 더 깊게 퍼지고 주변으로 전염될 위험까지 있다.
3) 깨끗한 세안
눈 주변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기름기를 제거해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다.
클렌징을 꼼꼼히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야 한다.
4) 약한 안약 또는 연고
다래끼 전용 연고나 항균 성분이 있는 약을 사용할 수 있으나, 전문가가 권장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5) 렌즈 착용 중단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염증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다래끼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중단하는 것이 좋다.
6) 심한 경우 병원 치료
붓기가 며칠간 심해지거나 시야를 가릴 정도라면 병원에서 소독, 연고 처방, 필요 시 절개를 통해 고름을 배출할 수도 있다.
눈 다래끼 예방법
다래끼는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쉽다.
몇 가지만 지켜도 재발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1) 손 위생 관리
눈은 생각보다 자주 만지게 되는 부위다.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무의식적으로 눈 비비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다.
2) 아이 메이크업 깨끗하게 지우기
잔여물이 모낭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 주변 화장은 특히 꼼꼼히 지워야 한다.
3) 렌즈 위생
렌즈 보관 용액을 자주 교체하고, 렌즈는 권장 사용 기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4) 충분한 휴식
눈 피로가 쌓이면 눈꺼풀 주변의 기름 분비가 불안정해진다.
휴식을 적절히 취해 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5) 청결한 수건·베개
얼굴이 스치는 물건은 정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
특히 베개는 피부와 눈에 영향을 많이 준다.
6) 눈에 자극 주는 행동 피하기
컨디션이 안 좋은 날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렌즈를 무리하게 착용하는 행동은 염증을 쉽게 만든다.
눈 다래끼에 좋은 음식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는 음식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따뜻한 국물 음식
속을 편하게 하고 체온을 높여 회복에 도움을 준다.
2) 비타민 A 풍부한 음식
당근, 시금치, 고구마 등은 눈 점막을 건강하게 해준다.
3) 비타민 C 풍부한 과일
오렌지, 딸기, 키위 등은 면역력을 높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4) 수분 많은 채소
오이, 배추, 양상추 등은 눈 주변 건조함을 막아준다.
5) 따뜻한 차
생강차, 보리차 등은 몸을 따뜻하게 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눈 다래끼에 나쁜 음식
증상이 있을 때 다음과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1) 기름진 음식
튀김류나 기름이 많은 음식은 몸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2)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 짜거나 자극적인 양념은 회복을 늦출 수 있다.
3) 단 음식
설탕이 많은 음식은 염증 반응을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4) 술
알코올은 회복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래끼가 오래가게 할 수 있다.
5) 너무 차가운 음식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 부위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눈 다래끼는 작아 보여도 상당히 불편한 질환이다.
눈은 어느 신체 부위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염증만으로도 통증과 피로감이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대부분은 올바른 관리만으로 빠르게 좋아지며, 일상 속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고, 아이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우고, 눈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눈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는 첫걸음이다.